DR.Wiz, 200명의 전문가 나서 자문과 컨설팅 제공
DR. Match, 임상 의사와 기업 간의 인재 탐색 프로세스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국내 의료계 전문가들이 나서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창업‧투자‧인재 육성을 돕는 플랫폼이 개발돼 주목된다.

민트 벤처 파트너스 송재훈 회장<사진>은 지난 8일 ‘민트 벤처 파트너스 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투자, 혁신의료제품 판매와 인재 영입까지 종합적인 모델을 갖춰 미래 건강의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을 창조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민트 벤처 파트너스는 지난 4년간 총 11개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사업 개발에 한창이다. 이중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민트 MD는 대한민국 바이오 헬스케어 인재 플랫폼으로 의료 전문가와 기업을 연결하고 의사의 경력을 관리하는 사업을 출범했다.

송재훈 회장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며 “국내 현실은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산업계에 임상 의사 참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 수는 약 1만 7,000개로 매년 의약 기업이 100개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하지만 산업 전문 인력 수는 약 1만 6000명에 불과하다.

송 회장은 “2025년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의 수요는 약 7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현실은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산업계에 임상 의사의 참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의사들이 임상 진료 외에 다양한 경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나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송 회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미충족 수요로 △ 의료 전문가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시스템의 부재 △의사들이 임상 진료 분야에만 집중 △산업계에 임상 의상의 참여 미흡 △임상 이해가 결여된 제품 개발과 사업 진행 등을 꼽았다.

송 회장은 “국내 의료 인력은 임상 진료에 집중돼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향후 5년간 정년 퇴임하는 1,900여 명의 교수들은 퇴임 이후 의사 경력을 이어 나가고 싶어 한다”며 “국내 의료계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의사 경력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민트 MD는 의료전문가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자문과 기업과 의료 전문가를 연계하는 DR.Wiz와 DR. Match 두 플랫폼을 개발했다.

DR.Wiz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기업에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국내 대학병원 교수, 임상 의사, 의료 산업 전문가 등 200여 명이 구성됐다.

이 중 의료계 전문가로 △구홍회 전 삼성서울병원 인재기획실장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 △김영훈 전 고려대 의료원장 △문정일 전 가톨릭대 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 의료원장 △윤환중 전 충남대병원장 △이삼용 전 전남대병원장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등이 속해 있다.

그는 “ DR.Wiz는 스타트업,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컨설팅, 미래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의뢰에 따라 연구 개발부터 임상시험, 인허가, 해외 진출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R. Match로 기업이나 기관이 임상 의사를 영입하고자 하는 경우와 또는 의사들이 직접 채용을 의뢰할 경우 기업과 맞는 인재를 탐색 및 채용을 지원한다.

송재훈 회장은 “의료계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만드는 인재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최초의 종합적인 의사 경력 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일례로 심전도 기기 개발 스타트업인 메쥬는 DR. Match를 통해 고려대 의대 김영훈 명예교수를 최고의료책임자로 선임했다.

송재훈 회장은 “의사 개인의 경력 관리로 능력을 극대화하고 경력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의료 인력 수급과 의사의 산업계 진출 등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하겠다”며 “의료 전문가와 기업 간의 연결을 강화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