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 4년 전 민트 벤처파트너스 설립
최근 바이오 헬스 케어 기업과 의사 연결하는 민트 MD 공개
임상의사 자문 및 컨설팅 하는 Dr Wiz, 의사 영입 및 채용 서비스 제공하는 Dr Match로 구성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이 민트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의료 전문가를 연결하는  Mint MD 법인을 운영 중이다.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이 민트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의료 전문가를 연결하는  Mint MD 법인을 운영 중이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의료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래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에는 약 1만 7000개의 헬스케어 기업이 있지만,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약 1만 6000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바이오 헬스 전문인력이 7만명 정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병원장이 4년 전 민트 벤처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민트 벤처파트너스는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 육성 분야 등으로 나눠 10개 법인이 설립된 상태다. 이중 바이오 헬스케어 인력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 Mint MD 사업본부(이하 민트 MD)다. 

8일 민트 벤처파트너스 회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에 있다 보니 기술 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임상 현장에 있는 대학교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2023년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1%의 기업이 임상의사의 자문이나 컨설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62%가 임상의사를 임직원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도 임상의사의 의견을 알고 싶어하고, 대학에 있는 의사들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전문적 연계 시스템과 인재 정부, 기관 정부 등이 없어 연결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 민트 MD다"라며 "민트 MD는 기업을 위한 의료 전문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임상 의사를 자문 또는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트 MD는 임상의사의 자문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Dr Wiz와 의사 영입 및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Dr Match로 구성돼 있다.   

Dr Wiz는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컨설팅 회시다.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웰니스, 의료기기/진단,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컨설팅이 가능하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투자회사, 컨설팅 회사, 미래 신규 사업을 계획하는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재 Dr Wiz에는 구홍회 전 삼성서울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 서울대병원 김연수 교수(신장내과),  김영훈 전 고려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 유경하 이화여대 의료원장, 문정일 전 가톨릭의료원장(안과), 윤환중 전 충남대병원장(혈액종양내과) 등 10개 대학병원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Dr. Match, 임상 의사 채용 솔루션

Dr. Match는 기업이 의사를 영입하고자 할 때 이를 연결하는 인재 채용 솔루션이다. 

송 대표이사는 "Dr. Match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성 기반의 인재 검색 프로그램으로 대학병원 출신의 의사들이 직접 인재 탐색 및 전문적 인재 채용 컨설팅을 수행한다"며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검증된 이냊를 추천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인재 탐색부터 채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정맥 분야의 국내 최고 명의로 손꼽히는 고려대 김영훈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의 심전도 기기 개발 스타트업인 메쥬의 최고의료책임자로 옮길 수 있도록 한 것도 Dr. Match의 역할이었다. 

송 대표이사는 "올해 Dr Wiz와 Dr. Match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내년 정도에 본 궤도에 올려놓고 싶다"며 "세계 최고의 지식 네트워크인 미국의 GLG처럼 기업들이 Dr Wiz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Dr. Match가 널리 알려지고, 의사를 찾을 때 Dr. Match에 물어보라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도 약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