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헬스케어 인재 플랫폼 ‘민트MD’ 선보여
의료 전문가 자문·컨설팅에 취업·채용 서비스 제공
송재훈 회장 “산업계, 의사 참여 반드시 필요해”

민트벤처파트너스 송재훈 회장은 의사들의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진출이 산업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청년의사). 
민트벤처파트너스 송재훈 회장은 의사들의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진출이 산업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청년의사).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의료 전문가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의료 전문가를 연계하는 시스템인 ‘민트MD’가 탄생된 이유다.

민트MD는 삼성서울병원장과 차바이오그룹 회장을 역임한 송재훈 회장이 설립한 민트벤처파트너스의 바이오 헬스케어 인재 플랫폼이다.

민트벤처파트너스 송 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바이오 헬스케어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전 세계 인재들이 몰리기 때문”이라며 “인력이 모든 걸 좌우한다. 의사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는 의사들이 임상 진료에만 매몰돼 있어 산업계로의 연결이 거의 안 돼 있는 상태”라며 “진료실에서 봐줄 수 있는 환자가 평생 1만명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진단 치료법에 기여하면 수천만 명의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송 회장은 “의료 전문가를 원하는 기업은 많지만 임상 의사를 구할 수 없고 의료 전문가들 중에서도 새로운 진단, 치료법을 만드는 기업과 함께 일하고 싶지만 연락할 방법도 없다”며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게 민트MD 서비스”라고 했다.

실제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20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 기업의 91%가 임상 의사의 자문 또는 컨설팅을 원했고, 기업의 62%는 임상 의사를 임직원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 경험과 지식, 임상 니즈 파악, 연구와 제품 개발, 임상 시험 설계 등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필요로 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고 싶은 의사들 가운데 은퇴를 앞둔 교수들의 진출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민트MD는 의료계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인재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으로 공략에 나섰다. 
민트MD는 의료계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인재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으로 공략에 나섰다.

송 회장은 “향후 5년간 정년 퇴임하는 교수가 1,911명인데 퇴임 이후 의사 경력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며 “임상 의사를 중심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인재들이 기업이나 병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했다.

민트MD는 의료 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 위즈’와 기업이나 병원이 의사를 영입할 때 이를 연결하는 인재 채용 솔루션인 ‘닥터 매치’로 구성된다.

특히 다양한 사업 분야와 세부적인 자문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인 ‘닥터 위즈 엑스퍼트’에는 국내 대학병원 교수, 임상 의사, 의료 산업 전문가 200여명이 포진해 있다.

무엇보다 의료계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인재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민트MD 자문위원단에는 병원장과 학장을 역임한 교수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민트MD 자문위원으로 ▲구홍회 전 삼성서울병원 인재기획실장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 ▲김영훈 전 고려대 의료원장 ▲문정일 전 가톨릭대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 ▲윤환중 전 충남대병원장 ▲이삼용 전 전남대병원장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최연호 전 성균관의대학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부정맥 분야 명의로 알려진 김영훈 전 고려대의료원장이 인공지능 기반의 심전도 기기 개발 스타트업 ‘메쥬’의 최고의료책임자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한 배경에 닥터 매치가 있었다.

송 회장은 “올해는 산업계 전반에 닥터MD가 알려지고 안착하는 것을 목표다. 대학병원 레벨의 인재를 찾을 때 닥터 매치에 물어보라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도 인지도가 올라가기까지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